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빠우사(Pausa)!
땅고를 추다 보면 가장 땅고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. 멋진 피구라와 폭 안긴 아브라쏘보다 더 땅고다운 동작이 무엇이 있을까요? 바로 열정적으로 춤을 추다 음악의 어떤 순간에 남녀가 멈춰 서는 것입니다. 이 빠우사가 매우 중요합니다. 멈춘 순간에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이 아닌 가장 땅고다운 자세로 서 있을 줄 알아야 합니다. 또한 이 멈춘 순간 바닥을 더욱더 눌러 줘서 에너지가 끊기거나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상체는 위로 솟구치려 하여 음악과 함께 둘 사이에 같은 위치에 같은 에너지가 흐르고 있도록 해야 합니다. 이때의 긴장감과 에너지는 둘이 땅고를 알고, 그 순간 흐르는 음악을 얼마나 같이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. 로가 음악에 따라 멈췄는데 라가 아도르노를 하려고 마음대로 움직이면 이 흐름은 만들 수 없고 둘의 흐름은 깨지게 되기 때문입니다. 둘이 함께 멈추어 바닥은 누르고 상체는 위로 펼 때 비상하기 직전의 가장 아름답고 땅고의 엘레강스한 모습이 보입니다. 땅고다운 춤을 추기 위해서는 땅고는 둘이서 같이 멈출 줄 알아야 하고 둘이서 같이 설 줄 알아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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